2017년 대선 당시 서울 마포 광흥창역 부근에 사무실을 내고 문재인 후보를 도왔던 핵심 참모 그룹 출신인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지난 1월 취임하자 금융권에서는 이 실장과의 끈을 찾느라 부산한 것으로 포착됐다.
이동신 부산지방국세청과 본청 정철우 기획관리관 등 국세청 고위공무원단을 포함해 다수 정부 부처 고위공직자들중 이 실장과 울산 학성고 동문이 많지만, 금융권에는 별로 없어 승진 순위가 다소 떨어졌던 사람도 최근 급승진 가도를 달리는 분위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기관들은 몇 달 전만 해도 조국 전 장관이 졸업한 부산 혜광고 출신을 물색하느라 바빴는데 지금은 울산 학성고가 대세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관료나 법조계에는 학성고 출신이 많은 편인데 유독 금융권에는 별로 없어 발굴에 영입까지 추진되고 있다는 것.
김우찬 금융감독원 감사가 대표적이다. 금융권 경력이라고는 2015년부터 2017년 3월까지 KB국민은행 사외이사를 지낸 것이 전부였던 그가 금감원 감사를 맡은 것은 고교학맥 덕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리금융지주 홍보실장을 지낸 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도 학성고 출신이다.
울산 학성고 출신은 이밖에도 한동환 KB국민은행 디지털금융그룹 부행장 겸 KB금융지주 디지털혁신총괄(CDIO) 전무,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의 김남규 부대표, 우영웅 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있다.
경남 고성 출신 박철완 관세청 운영지원과장도 울산 학성고를 졸업하고 국립세무대를 졸업한 뒤 관세공무원이 됐다.
학성고는 울산시 남구에 있는 공립 고등학교로 1969년 개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