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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K-SOX 감사 대비 전담인원 2명으로 늘려
BNK금융지주, K-SOX 감사 대비 전담인원 2명으로 늘려
  • 이유리 기자
  • 승인 2019.11.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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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109일간 내부회계관리제도 재구축 진행
BS 8개 계정·PL 3개 계정 추가…통제수 213→396개로
“현업부서 이해부족과 비용증가, 외부감사와 감리 부담이 애로사항”
한국회계학회(학회장 정석우)가 22일 개최한 제82차 회계선진화포럼에서 BNK금융지주의 내부회계관리제도 재구축 사례가 소개됐다.
한국회계학회(학회장 정석우)가 22일 개최한 제82차 회계선진화포럼에서 BNK금융지주의 내부회계관리제도 재구축 사례가 소개됐다.

 

올해 2조원 이상 상장기업 대상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가 첫 시행되면서, 기업들의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사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미국의 사베인 옥슬리 법(Sarbanes-Oxely Act;SOX)에서 규정하는 ‘재무보고에 대한 내부통제(internal control over financial reporting;ICOFR)’에 상응하는 한국의 제도라는 의미에서 회계업계에서는 K-SOX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BNK금융지주는 올해 내부회계관리제도 재구축을 진행하면서내부회계관리제도 재구축에 나선 기업은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상 어려운 점으로 현업부서의 이해부족을 꼽았다. 

지난 21일 한국회계학회(학회장 정석우)가 개최한 제82차 회계선진화포럼에서 김동우 BNK금융지주 재무기획부장은 외감법 개정에 따른 자사의 내부회계관리제도 개선 및 운영 사례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재무기획, 경영지원, 전략, 리스크 등 회사내 전부서의 내부통제활동임에도 용어에 ‘회계’가 들어가서 재무부서의 업무라는 오해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설계평가를 형식적으로 하고 변화관리에 무관심하며 안일한 대응방식이 있다는 것이 어려움으로 꼽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미국의 ICOFR 즉, ‘재무보고에 대한 내부통제’가 한국에 입법되면서 ‘내부회계관리제도’로 번역돼 회계에 국한된 제도라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회계적인 측면과 경영통제 측면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갖고 있다는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김 부장은 ‘현업부서의 이해부족’ 과 함께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상 애로사항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및 평가비용 증가 ▶외부감사 및 감독당국 감리 부담까지 모두 3 가지를 꼽았다. 

비용이 증가하는 이유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강화에 따라 통제가 강화되면서 통제수가 증가하고, 통제 난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업 담당자 및 내부회계관리담당 투입시간이 증가하고 이는 곧 비용상승으로 이어진다.   

또 설계운영평가 전문성 및 독립성 제고를 위해 외부회계법인에 용역을 의뢰하고 있어 운영비용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미국도 SOX 도입 초기 연간 평균 220만 달러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무매뉴얼 등 문서화와 업무분장 및  IT인프라 강화를 통한 통제가 강화돼 운영비용이 증가했으며, 전담인력을 충원하고 외부자문사 선정, 감사위원회 활동 증가로 평가비용이 증가했다. 

김 부장은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감사하면서 외부감사시간과 비용이 증가하고, 자문법인과 감사법인 간 기준 해석 차이로 실무에 혼선과 업무량이 가중되고 있어 감사와 감리부담이 늘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SOX 감사 첫 해 15.7% 의견변형 있었다. 

김 부장은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의견을 변경하게 되면  투자주의종목(코스닥), 신용등급 하락, 주가하락 및 재무제표 감사의견 변경 가능성이 높아 주식거래정지 후 상장폐지 위험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감독당국이 감리대상에 내부회계관리제도를 포함하고 분식관련 조치 양정에 내부회계관리제도 미흡여부를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라, 고의에 의한 분식이 아니더라도 내부회계관리제도에 중요한 취약사항이 있는 경우 가중조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 부장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올해 3월 부터 7월까지 삼정회계법인의 컨설팅을 통해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재구축했다. 

▲분석 및 계획 ▲설계 및 구축  ▲테스트 및 안정화 등 3월 18일 부터 7월 5일까지 총 109일간  총 3단계로 진행된 내부회계관리제도 재구축 과정에서 2단계인 설계 및 구축 과정에만 전체 기간의 74%인 81일이 걸렸다. 

이 과정을 통해 BNK는 대차대조표에 8개 계정이 증가하고 손익계산서에 3개 계정이 증가하는 등 평가대상 범위가 확대됐다. 

또 종전 213개였던 통제수가 306개로 증가했다. 

특히 프로세스수준 통제가 77개 증가했으며, 전사수준 통제는 16개가 증가했다. 

재구축 과정을 통해 BNK금융지주는 재무정보 신뢰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제도들이 적정하게 설계·운영됐는지 평가하는 ‘전사수준’ 통제항목수가 61개에서 77개로 늘었다.

BNK금융지주의 전사수준 통제항목은 통제환경 40개, 정보 및 의사소통 13개, 모니터링 12개, 위험평가 12개다. 

한편 재무제표 작성 절차 등 주요 업무프로세스에 대한 통제활동들이 적정하게 설계·운영됐는지 평가하는 ‘프로세스수준’은 152개에서 229개로 늘었다. 

‘프로세스수준’ 통제항목은 대분류별로 자금 64개, 투자 14개, 재무보고 43개, ITGC(정보기술일반통제) 51개, 기타 57개다. 

재구축 과정에서 신설·변경된 통제로 김 부장은 MRC(Management Review Control)을 핵심으로 꼽았다. 

외부평가(계리보고서) 평가 결과에 대한 검토 및 승인 통제와 이연법인세자산의 적정성에 대한 검토 및 승인이 해당한다. 

BNK금융지주는 이밖에 ▲존속기업투자주식 손상검토와 ▲EUC통제 ▲리스(신규기준서) ▲성과급(주식기준보상) ▲특수관계자 통제를 신설했다. 

BNK는 이 과정에서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인력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렸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 중 내부통제전담조직 설치비율은 2018년 기준 18.7%에 그치고 있다.

담당인력의 구체적인 소속과 직급과 관련, 김 부장은 “재무기획부 실무자인 부부장”이라 밝혔다.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의 전문성과 독립성 제고를 위해 외부회계법인이 평가를 하도록 변경했다. 2018년까지는 현업부서 담당자가 자체평가로 진행했던 부분이다. 

경영진과 감사위원회의 주도적인 참여를 위해 올해 내부회계관리자 교육을 대폭 늘렸다. 

BNK금융지주는 올해 CEO교육 1회, 내부회계관리자교육 2회, 감사위원회 교육 2회, 각부서 담당직원 교육을 2회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경영진에 대한 교육은 전무했다. 

김 부장은 또 “내부회계관리제도를 CEO와 내부회계관리자의 성과평가에 반영해 운영 실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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