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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2018 법인세 857억 냈다…용산세무서 법인세수의 11%
HDC현대산업개발, 2018 법인세 857억 냈다…용산세무서 법인세수의 11%
  • 이승겸 기자
  • 승인 2019.11.1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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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아시아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그룹사 도약 전기
- 본협상서 신·구주가격 놓고 '밀당' 전망…금호그룹 사세 급 축소
- 3분기 매출 7%↓, 영업이익 21%↓아시아나, 신주자금→기지개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아시아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과 관련해 7일 최종입찰 제안서를 접수했으며 이를 검토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며 "향후 우선협상대상자와 주요 계약조건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됨에 따라 금호산업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곧바로 아시아나 매각을 위한 본협상에 착수한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천868만8천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아시아나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회사도 함께 '통매각' 대상이다.

'통매각'이 원칙이지만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 채권단이 경우에 따라서는 자회사 개별 매각도 가능하도록 문을 열어둬 협상 과정에서 일부 자회사가 개별 매각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본협상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금호가 구주 가격, 신주 가격, 경영권 프리미엄 등 조건을 놓고 치열한 밀고 당기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아시아나의 재무·경영상태를 면밀히 재검토하면서 돌발 채무 가능성 등을 잡아내 인수 가격을 낮추려는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이 국제선 노선 70여개를 보유한 국내 2위 글로벌 항공사로, 인수 가치가 높다는 점을 부각하며 몸값을 최대한 올리려 할 전망이다.

특히 금호산업은 구주 가격을 최대한 높게 받길 원하고 있어 이를 두고도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본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연내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모든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이번 매각이 유찰될 가능성도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를 최종 인수하면 건설업 중심의 기업 사업영역을 항공업으로 확장하며 종합그룹으로 도약할 전기를 맞게 된다.

반면 한때 재계 7위로 '10대 그룹' 반열에 올랐던 금호그룹에는 사실상 금호산업과 금호고속만 남게 돼 '그룹'이라는 이름을 붙이기가 민망한 수준으로 사세가 축소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신주 자금 유입으로 재무구조가 안정되고 신규 투자가 이뤄지면서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2분기 기준 아시아나의 부채는 9조6천억원, 자본은 1조5천억원 규모로 부채비율은 660%에 달한다.

신주 인수 자금으로 기대되는 약 2조원이 아시아나에 수혈되면 부채비율은 277%까지 떨어진다.

지난달 24일 발표한 연결기준 HDC현대산업개발의 올 3분기 예상 매출액은 8714억3100만원으로, 전년(9394억8800만원)대비 7.2%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937억9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189억1800만원 대비 21.1% 줄었다.

분기순이익 역시 756억3300만원으로 전년 855억2400만원 보다 11.6% 감소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 2018년 법인세 납부액은 857억4900만원이다. 이는 용산세무서 2018년 법인세수 7885억9400만원의 10.9%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매출액은 2조7927억3700만원, 영업이익은 3179억3100만원, 당기순이익은 2298억5300만원이다. 

2018년말 HDC현대산업개발 최대주주는 32.99% 지분을 보유한 HDC(주)다. 그 밖에 에이치디씨아이콘트롤스(주)(3.38%), 노경수 정몽규회장 매형(0.93%), 정유경 정몽규회장 여동생(0.71%), 포니정장학재단(0.27%) 등이 지분을 가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8년 5월 2일 상법 제530조의2 내지 제530조의11의 규정이 정하는 바에 따라 현대산업개발 주식회사가 영위하는 사업 중 건설사업부문, PC(Precast Concrete)사업부문, 호텔 및 콘도 사업부문을 인적분할의 방식으로 분할하여 '에이치디씨 현대산업개발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같은 날 기존 현대산업개발(주)은 '에이치디씨(주)'로 상호를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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