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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상장사 상반기 영업익 ‘반토막’…현금보유액 오히려 ‘증가’
10대 그룹 상장사 상반기 영업익 ‘반토막’…현금보유액 오히려 ‘증가’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9.08.2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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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닷컴 “10대 그룹 현금보유액, 6월말 242조원으로 전년比 8.3% 늘어”
“기업들, 미‧중 무역전쟁 등 불확실성 커져 현금 보유하려는 경향 커진 탓”
10대 그룹 상장사 현금 보유액 증감/자료=연합뉴스
10대 그룹 상장사 현금 보유액 증감/자료=연합뉴스

10대 그룹 상장사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반토막이 났지만 현금 보유액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영환경이 악화되자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현금을 움켜쥐고 있으려 하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 95곳의 6월말 현재 연결기준 현금 보유액을 조사한 결과 총 24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6월말의 223조7400억원보다 18조4600억원(8.3%) 늘어난 수준이다.

현금보유액은 지배회사 및 종속회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현금화가 용이한 단기금융상품, 금융기관 예치금 등을 합친 금액이다.

현금 보유액을 유형별로 보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19조96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0.5% 줄었지만, 나머지 단기금융상품 등은 122조2500억원으로 18.5%나 증가했다.

이들 상장사의 올해 현금보유액 증가는 이익을 많이 냈기 때문이 아니라 투자를 줄이고 단기금융상품 등 보유액을 늘린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10대 그룹 상장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작년 72조6600억원에서 올해 40조3500억원으로 44.5%나 줄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6조86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53.0% 감소했다. 하지만 6월말 현재 현금 보유액은 119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오히려 13.2% 증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영업이익이 5조78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8.6% 늘면서 현금 보유액도 45조5600억원으로 6.6% 증가했다. SK그룹 역시 영업이익(6조6300억원)이 60.3% 급감했지만 현금 보유액(25조1900억원)은 14.5% 늘었다.

농협 그룹은 영업이익(4100억원)이 10.2% 증가한 가운데 현금 보유액(1조700억원)은 40.6%나 불어났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영업이익(6100억원)이 5.5% 늘고 현금 보유액(7조6400억원)은 15.3% 증가했다.

LG그룹은 영업이익이 3조4500억원으로 32.7% 줄고 현금 보유액도 13조7500억원으로 3.7% 감소했다. 롯데그룹은 영업이익(1조3800억원)이 34.9% 감소하고 현금 보유액(8조9500억원)도 17.2% 줄었다.

개별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12조8300억원)은 57.9% 급감했지만 현금 보유액(99조3000억원)은 15.9%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현금 보유액 1위이기도 하다.

뒤이어 현대자동차(17조9800억원), SK(11조9800억원), 현대모비스(10조9500억원), 포스코(7조9000억원), 기아자동차(6조4500억원), SK이노베이션(5조4400억원)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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