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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상반기 영업이익 40%나 ‘급감’…반도체 부진 탓
대기업 상반기 영업이익 40%나 ‘급감’…반도체 부진 탓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9.08.0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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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시황 악화로 1년새 25조원 감소”
“석유화학‧철강 등도 부진…기아‧현대차車 등 자동차 업종은 늘어나”
반도체 시황 악화로 작년보다 영업이익이 25조원이나 감소한 삼성전자(왼쪽)와 SK하이닉스
반도체 시황 악화로 작년보다 영업이익이 25조원이나 감소한 삼성전자(왼쪽)와 SK하이닉스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40% 가까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생산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반도체 시황 악화로 1년새  25조원이나 줄어들었고, 석유화학·철강 등의 업종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최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지난달 31일 기준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상반기 연결실적을 발표한 5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 합계는 각각 592조3674억원과 42조82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의 585조1931억원보다 1.2% 올랐지만, 영업이익(71조1269억원)은 39.8%나 감소한 수치다.

이같은 영업이익의 급감은 반도체 업체의 부진과 절반이 넘는 29개 기업 영업이익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2조8304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30조5112억원보다 17조6808억원(57.8%) 줄어들었고,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조9371억원(79.8%) 감소했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 감소액은 25조6179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조사 대상 55개 기업 전체의 90%를 넘는 수치이다.

반도체 업계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기업들도 정제마진 감소와 스프레드 악화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LG화학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542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조3541억원) 보다  8113억원(59.9%)이나 줄어들었고, SK이노베이션은 7346억원(47%), 에쓰오일은 4773억원(72.6%)이나 감소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영입이익 감소액 순위 3∼5위에 나란히 올랐다.

뒤이어 포스코는 4685억원(17.1%), LG전자 3259억원(17.3%), 현대중공업지주 3229억원(48.2%), 삼성물산 2615억원(44.5%), 현대제철 2241억원(33.5%) 등도 작년보다 실적이 눈에 띄게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이 늘어난 기업은 총 26개인데, 이중 지난해 중국에서의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여파 등으로 실적이 곤두박질쳤던 자동차 업종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기아자동차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127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6582억원)보다 4695억원(71.3%)이나 늘었고, 현대차도 1조6321억원에서 2조626억원으로 4305억원(26.4%) 증가해 흑자 증가 ‘투톱’을 이뤘다. 

뒤이어 신한지주는 2097억원(8.4%), 삼성엔지니어링 1539억원(236.4%), 현대모비스 1400억원(14.3%) 순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CEO스코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영업이익도 1년 전보다 8.8%나 감소했고, 조사 대상의 절반 이상인 29개 기업의 흑자가 줄어들었다”면서 “산업 전반적으로 경쟁력이 약화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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