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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작년 계열사에게 가장 많은 상표권 사용료 받아…무려 2684억원
LG, 작년 계열사에게 가장 많은 상표권 사용료 받아…무려 2684억원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9.06.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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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36개 대기업집단 총 1조3154억원 수취…전년比 19% 증가
SK‧한화‧롯데도 1천억 이상 받아…‘총수일가 부당지원으로 악용’ 지적
국내 대기업 로고/사진=연합뉴스
국내 대기업 로고/사진=연합뉴스

LG가 지난해 계열사로부터 받은 상표권 사용료가 무려 268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SK, 한화, 롯데 등도 상표권 사용료로 계열사로부터 1000억원 이상 받았다.

이같은 상표권 사용료는 총수 일가에 대한 부당 지원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공정위가 최근 이를 집중 점검 대상으로 지정함에 따라 해당 그룹의 대응이 주목된다.

2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해 36개 대기업집단의 상표권 사용료 수취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1조3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1조1080억원과 비교해 18.7% 증가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59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지주사 등이 계열사로부터 상표권 사용료를 받은 곳은 36개 그룹의 57개 기업이었다.

이 중 LG가 가장 많은 상표권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LG는 지난해에만 계열사 등으로부터 2684억원의 상표권료를 받았다. 

뒤이어 SK(2345억원), 한화(1530억원), 롯데(1033억원), CJ(979억원), GS(919억원), 현대자동차(438억원), 두산(353억원), 한진(299억원), 효성(274억원) 순이었다.

특히 SK, 한화,  롯데 등은 계열사 등으로부터 1000억원 이상의 상표권료를 받았다.

롯데는 1년 새 상표권료 수취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이었다. 롯데는 2017년 240억원에서 지난해 1033억원으로 무려 329.6%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0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지주사 체제가 아닌 삼성은 12개 계열사가 62개 계열사로부터 106억원의 상표권 사용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이 6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이 각각 23억원과 8억원이었다.

2개 계열사 이상이 상표권 사용료를 받는 그룹은 8곳이었다. 삼성이 12개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와 두산이 각각 3곳, SK와 KT, 세아, 중흥건설, 유진 등이 각각 2곳이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경우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매출의 65.7%에 달했으며, CJ㈜(57.6%)와 ㈜한진칼(48.3%), 코오롱(45.2%), 롯데지주㈜(39.3%), ㈜LG(35.5%) 등도 30% 이상이었다.

지주회사 등에 상표권 사용료를 가장 많이 낸 그룹 계열사는 LG전자로, 1031억원이었다. 이어 SK하이닉스(604억원), 한화생명(544억원), LG화학(522억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492억원) 등의 순이었다.

CEO스코어는 “상표권 사용료는 지주회사의 주요 수익원 가운데 하나로, 수수료 적정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면서 “공정위 역시 지주회사가 상표권 사용료라는 일률적 가치평가가 어려운 항목으로 수익을 올리는 데 대해 지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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