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급 예술가 나서 클래식 악기·신디사이저 접목 ‘색다른 연주’
“공연수익은 보호시설에서 사회로 나서는 청소년 자립 위해 후원”
‘하바네라’ 등 성악곡으로 익숙한 오페라 카르멘의 아리아를 풀룻 4중주 연주로 접할 수 있는 특별한 클래식 연주회가 열린다.
국내 정상급 예술가들로 구성된 문화예술단체 아츠콤마(Arts Comma)가 25일 서울 삼성동 슈피겐홀에서 청소년 자립을 돕기 위한 클래식 연주회를 연다.
‘안드로메다 클래식’으로 명명된 이번 공연은 플룻과 바이올린 등 정통 클래식 악기에 건반으로 피아노 대신 신디사이저를 접목해 관객에게 색다른 음악세계를 선보인다.
비영리 민간단체인 아츠콤마는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며 예술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
공연 수익금으로는 보호시설에서 나이가 차 독립하는 청소년을 후원해 자립을 도울 예정이다.
최윤정 아츠콤마 대표는 ‘공공예술 프로젝트’로 아동일시보호시설에서 청소년들과 음악작업을 하면서 각각의 사연과 아픔이 음악으로 치유가 되는 것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보육원 등 아동보호시설의 청소년들은 만 18세가 되면 소액의 자립금만을 받아 사회에 첫 발을 내딛게 된다”면서 “시설의 아이들은 중고생만 되어도 후원자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연수익은 이같이 보호시설에서 사회로 독립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후원금으로 쓰인다.
‘안드로메다 클래식’ 은 이름에 걸맞게 정통 클래식부터 탱고, 현대음악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구성됐다.
유명한 오페라 카르멘에서 ‘하바네라’ 등 4개 아리아를 엮은 플룻 연주를 비롯해 소프라노가 부르는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등 귀에 친숙한 음악을 색다르게 접할 수 있다.
특히 레퍼토리의 마지막 순서인 탱고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는 바이올린과 플룻, 신디자이저, 퍼커션이 합주하는 웅장한 음악에 현대무용가 정진우 씨의 댄스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프랑스·영국·독일·스위스 등 유럽 각 지역에서 전문연주자로 활동한 플루티스트 박정민, 이미지, 이은미, 이승연으로 이루어진 플룻 4중주 앙상블 팀인 ‘플룻신’(Flute Scene), 피아니스트 전연지, 소프라노 김경림, 기타리스트 최형준, 퍼커셔니스트 전보형, 현대무용가 정진우, 바이올리니스트 최윤정 등 국내 정상급 예술가들이 공연한다.
공연이 열리는 슈피겐홀은 모바일 액세서리 전문기업인 슈피겐코리아가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아츠콤마는 슈피겐코리아가 비영리 문화행사에 공연장을 대관해주는 메세나 프로그램인 ‘유어스테이지(Your Stage)’를 통해 발탁된 세 팀 중 마지막으로 ‘안드로메다 클래식’을 기획했다.
공연은 오는 25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슈피겐홀에서 열린다. 관련 문의는 031-982-8135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