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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3회 납세자의 날] 지구촌 술도가 '골든블루' 국무총리표창 영예
[제 53회 납세자의 날] 지구촌 술도가 '골든블루' 국무총리표창 영예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9.03.04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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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오션 맞선 금빛 블루…양주시장 침체 속 나홀로 약진 ‘눈길’
- 인간체온 36.5도짜리 위스키로 지구촌 섭렵…수출역군 인정받아
골든블루는 2018년말 기준 3650만병의 양주를 팔았다.
골든블루는 2018년말 기준 3650만병의 양주를 팔았다.

 

국내 위스키 브랜드들의 작년 판매량이 2017년 대비 6.3% 떨어지며 10년 연속 하락하고 있는 반면, 유독 한 업체만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기장에 본사를 둔 주류제조 판매회사 골든블루(대표이사 김동욱)가 그 주인공이다.

골든블루는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 53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영예의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정부가 이 회사에 상을 주기로 결정한 이유를 적어놓은 공적조서에는 “성실한 납세로 국가재정에 기여하고, 건전한 납세풍토를 조성한 모범납세자”라고 적혀 있다. 추상적이고 무미건조 해 부연설명이 필요한 이유다. 

 

인간 체온과 같은 저도주 양주?

골든블루는 지난 2009년 인간 체온과 같은 36.5도의 낮은 도수의 양주 ‘골든블루’를 출시,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내리막길로 접어든 양주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골든블루’는 판매량만큼 점유율도 크게 올라 2015년도에 3위 브랜드로 올라섰고 2016년도에는 2위로 도약했다. 2017년 12월에는 오랫동안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윈저’를 밀어내고 국내 1등 정통 위스키 브랜드로 거듭났다.

김동욱 대표이사는 장인어른인 박용수 회장의 사위로 2011년 골든블루를 인수한지 7년 만에 매출 10배의 회사로 키워낸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주회사가 ‘납세자의 날’ 상을 받는 게 녹록치 않다고 한다. 관세와 국세, 지방세 체납이 없어야 하고 경찰청의 범죄 경력 조회‧검증도 통과해야 한다.

불공정거래(공정거래위원회)와 분식회계(금융위), 식품위생법 위반(식품의약품안전처), 노동‧산업재해문제(고용노동부)까지 검증을 거치고도 언론 보도, 인터넷 공개검증은 물론 민간인이 50% 참가하는 공적심의회를 통과해야 비로소 수상이 결정되는 것.

 

인간 체온만큼 오래된 사회공헌

골든블루에게 인간 체온 36.5도는 각별하고 중요하다.

우선 회사 대표 위스키 브랜드인 ‘골든블루’의 누적 판매량이 2018년 12월말 기준 3650만병(450ml)을 넘어섰다. 22cm 짜리 ‘골든블루’ 위스키병 3650만개를 세로로 세우면 8030km,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약 960km) 4.2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지난해 12월17일 사랑의 열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성금이 3650만원이었다. 기부금은 인천지역의 취약 시설을 개선하고, 의료비, 냉난방비 지원 등 생계비가 필요한 저소득층과 사회적 약자를 돕는데 사용되고 있다.

사회공헌 이력은 짧지 않다. 이 회사 최용석 부회장이 1999년 한국인 최초로 제54대 JCI 세계회장을 역임한 이래 한국JC와 2015년부터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 매년 1억원씩 기부하고 있다. JC는 국적‧인종‧종교 차별 없이 청년들 각 개인을 개발하고 지도역량을 길러 복지사회를 이룩하려는 국제단체다.

지구촌으로 뻗어나가는 술 회사 골든블루의 지향에 복선을 깔고 있던 셈이다. 기부금은 청소년들의 숨은 역량을 개발하는 데 쓰이고 있다.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다.

복지시설 소외 아동들에게도 관심을 가져 복지관 환경 개선 및 원생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부 활동도 전개해왔다. 광주광역시 애육원과 부산 소양무지개동산, 인천 보라매보육원에 각 500만원씩 기부하며 훈훈한 정을 함께 나눠왔다.

 

정년없는 일터 문화, 지구촌 진출 성장동력의 원천 

회사는 지구촌 맥주 칼스버그를 수입판매, 새로운 성장동략을 얻고 있다. 또 최근 성장세를 탄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 공략차원에서 지난 2017년 9월부터 세계적 타이완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을 국내에 독점 수입, 유통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특산주 회사인 오미나라와 업무협약을 체결, 전통주 판매에도 나섰다.

면세점 판매와 해외수출팀을 꾸려 제품 다각화에 나섰다. 전통주에 맥주, 일반 양주에 싱글몰트 위스키까지 두루 만들어 파는 명실상부한 ‘지구촌 술도가’로 급부상한 것이다.

김동욱 대표는 “회사가 짧은 기간에 비약적으로 성장한 것은 직원 전체가 ‘한 팀, 한 마음(ONE TEAM, ONE MIND)’의 정신으로 뭉쳐 일해 온 덕분”이라고 임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 대표는 임직원에 대한 보답으로 정년을 없애 원할 때까지 일할 수 있도록 했다.

김대표는 미국통이다. 미국에서 경영‧경제와 호텔경영 등을 공부해 영어 잘한다. 석사과정은 연세대 경영학과 대학원에서 마쳤다. 골든블루를 처음 인수했던 대경T&G에서 부사장을 맡았을 정도로 장인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과 오래 호흡을 맞춰왔다.

골든블루에는 수출 잘하는 유전자가 선명하다.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이 지난 1989년 창업, 2008년 독일 회사에 판 자동차부품업체 대경T&G는 1억 달러 수출탑을 받기도 했다.

골든블루 김동욱 대표이사
골든블루 김동욱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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