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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한국씨티 당기순익보다 높은 배당 도마에
SC제일·한국씨티 당기순익보다 높은 배당 도마에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9.02.2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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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 당기순익익보다 높은 중간배당 5천억원…씨티, 배당총액 1225억원
-"국내 투자는 뒷전" 비판…"순차이익보다 높은 고배당 은행 건전성에 악영향"
SC제일은행./출처=연합뉴스.
SC제일은행 / 사진=연합뉴스

외국계 은행이 추가 투자를 하지 않고 배당만 챙기고 있다는 비판이 있어온 가운데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또 고배당 논란에 휩싸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과 한국 씨티은행의 배당금 액수가 1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 1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중간배당으로 5000억원을 지급하는 결의안을 승인했다. 5000억원대의 배당금을 대주주인 영국 본사 SC그룹으로 보낸다는 의미다. SC제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2700억원보다 높은 배당이다.

SC제일은행은 당기순이익을 넘는 배당금을 마련하기 위해 6000억원대의 후순위채권까지 발행했다. 은행업계에서 말이 나오는 이유다. SC그룹은 지난 2008년 이후로 SC제일은행에 추가투자를 하지 않고 배당만 챙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13일 보통주 주당 385억원, 우선주 주당 435원의 기말 현금배당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금 총액은 1225억원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에도 8116억원을 중간배당했었다.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합산하면 지난해 배당 총액은 9241억 원에 이른다.

이로써 단 두 개의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의 배당금액은 1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이익을 내면 주주에 배분하는 것이 당연하고 금융당국도 금융지주사들의 배당정책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상황에서 은행들의 이런 주주 고배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서민들을 상대로 한 이자 장사의 과실이 종국엔 외국인들의 몫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국내에는 투자를 하지 않고 순차이익보다 높은 고배당이 은행 건전성에 영향을 주고 국부 유출 아니냐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SC제일은행은 지난해 11월 정규직 4분의 1은 실제 무기계약직으로 밝혀져 꼼수논란이 일은 바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2017년 전체 점포수를 134개에서 44개나 줄여 노조와의 갈등도 크게 야기한 바 있다.

씨티은행측은 본지 보도에 대해 25일 "작년 하반기 중간배당 8116억원은 일반적 배당이 아니고 자본효율화를 위한 것이었다"고 반론을 보내왔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이날 "중간배당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확충한 8억 달러에 대해 자본효율화 차원에서 자본 규모를 적정수준으로 만들기 위한 일회적 조치"라며 "기말 배당과 단순 합산해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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