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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부동산 경기 서울지역 유지 vs 지방 침체’
KEB하나은행, ‘부동산 경기 서울지역 유지 vs 지방 침체’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9.01.28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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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PB손님 922명 설문, 부자들의 자산관리 방식·라이프스타일 등 분석

-보유 부동산 유형별, 상업용부동산이 가장 큰 비중

-가장 선호하는 투자목적주택 유형은 중소형아파트

-자산수익률 낮아지자 중위험·중수익 상품, 사모펀드 등에 관심 높아
제공=KEB하나은행.
제공=KEB하나은행.

 

국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922명은 서울지역의 부동산 경기에 대해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반면 지방에 대해서는 82%가 침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정중호)는 “우리나라 부자들의 자산관리 형태를 분석한 ‘2019 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외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으로 조정 국면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부자들이 바라보는 서울과 지방의 온도차이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실물 경기와 부동산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상황에서도 부자들의 46%는 현재 자산 구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은 이에 대해 “적극적인 자산 리밸런싱보다는 관망하는 경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산구성을 변경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 부동산 비중을 축소하고 금융자산 비중을 확대할 거라고 응답한 이들의 비중은 18%로 나타났다.

부동산 비중을 확대하고 금융자산 비중을 축소하겠다는 응답자 비중은 13%로 나타났다.

안성학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해 결과와 비교할 때, 현재 자산구성을 유지하겠다는 비중이 증가하였는데, 이는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산 변경에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보유 부동산 유형별로 보면 상업용부동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거주목적주택, 투자목적주택, 토지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업용부동산 비중이 전년대비 감소하였고 거주목적주택과 투자목적주택의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와 7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 투자목적주택 비중이 낮고 상업용부동산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거주목적이 아닌 투자목적주택을 한 채 이상 보유한 응답자 비중은 93%로 상당히 높았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목적주택 유형은 중소형아파트로 나타났다.

상업용부동산을 한 채 이상 보유한 응답자 비중도 92%로 나타나는 등 거주목적 외의 부동산 자산을 상당부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다주택 보유자 중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응답자 비중은 37%로 대부분 2017년 8.2대책 이전에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였을 뿐만 아니라 향후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겠다는 비중은 11%에 불과했다.

연구소는 “2017년 12월 발표된 정부의 임대주택활성화 정책이 부자들의 임대사업자 등록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았다”고 전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고연령층의 경우 노후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으로 투자목적주택을 통한 자본이득보다는 상업용부동산을 통한 안정적인 소득을 더 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 부동산 양극화 현상도 일부 반영됐다.

현재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중 서울과 수도권 거주자의 부동산 비중은 증가한 반면 지방 거주 응답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의 절반 이상이 상속·증여를 받았다.

상속 또는 증여 받은 자산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이 57%로 나타났다.

특히 보유자산 규모가 클수록 자산이전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 비중도 높았다.

연구소는 “부자들의 자산형성에서 상속 또는 증여와 같은 세대간 자산 이전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현재 보유자산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부동산 투자가 27%로 가장 높고, 사업소득 20%, 근로소득 19%, 금융자산투자 19%, 부모의 증여·상속 15% 순으로 나타났다.

자산형성에서 부동산 투자가 가장 중요한 수단이나 사업소득, 근로소득, 금융자산투자도 자산축적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주가가 연초대비 큰 폭으로 하락해 전반적으로 자산수익률이 저조한 가운데 부자들의 평균 금융자산 수익률도 1.86%에 불과해 지난해 대비 4.75%p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부자들이 가장 선호한 투자 금융상품 1순위는 단연 지수연계 금융상품(ELS, ELT)이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단기금융상품, 정기예금 등의 순이었다.

연구소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적정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면서도 안정적인 자금을 운용하려는 수요가 확인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가지 특징적인 것은 사모펀드에 대한 선호도가 주식 직접투자나 주식형 펀드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부자들이 사모펀드와 부동산대체투자펀드 등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였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따라 부자들은 자산관리와 운용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때 의논하는 대상으로 PB(65.4%)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15.7%p나 증가한 수치다.

안성학 연구위원은 “자산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중위험·중수익 상품, 사모펀드 등에 대한 부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향후 투자의사 결정에서도 PB의 역할이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향후 계획하고 있는 상속·증여 자산 유형을 보면 부동산이 44%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다음으로 현금·예금(31%), 주식·채권·펀드(9%) 등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의 경우 2016년 39.7%, 2017년 44.1%, 2018년 44.2%로 매년 증가하는 반면 금융자산을 활용하려는 비중은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경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은 상황인데도 금융상품보다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하고 미래가치의 상승이 기대되는 부동산을 상속·증여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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