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년대 공신력 있는 회계감사로 해외자본 유치
지난 1969년 글로벌 회계법인 가운데 최초로 한국에 진출한 KPMG가 2019년 한국진출 5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KPMG의 전신인 PPM(Peat Marwick Mitchell)은 1969년 1월 직원 10명으로 서울사무소를 열었다.
회계법인 삼정KPMG는 글로벌 회계법인 KPMG의 한국진출 50주년 기념 슬로건을 ‘50년을 넘어 100년을 향해-새로운 도약의 시작’이라고 정하고 이를 선포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정KPMG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KPMG가 진출한 정확한 일자는 1월 2일로 보고 있다”면서 “50주년이라고 해서 별도로 선포식을 하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올해 1년 동안 자원봉사나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본사에는 KPMG 진출 50주년 기념공간에 주요 연혁과 사진이 전시되고 있다. 기념공간 전시는 2019년 내내 진행된다.
삼정KPMG 관계자는 “임직원 대상으로 5월에 기념 음악회도 열 예정이며 자원봉사활동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KPMG가 진출한 1960년대는 한국 정부가 외국계 은행에 문호를 개방하던 시기.
1967년 체이스맨해튼은행(현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씨티은행 등이 한국에 들어왔다. 정부는 이듬해 외국은행의 영문 감사보고서 작성을 위해 외국 공인회계사의 국내활동을 허용하는 ‘외국공인회계사 국내자격인가준칙’을 공포했다.
KPMG는 1970년대 농협, 선경목재, 극동석유(현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기업의 해외자본 투자유치를 위한 공신력 있는 회계감사를 수행했다.
기업체질 강화대책과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제정, 회계법인 대형화에 맞춰 1982년에는 국내 회계법인과 회원사(Member Firm) 계약을 체결, 감사품질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불거진 1990년대에는 30여개 종합금융사와 주요 은행권 경영 평가 업무를 통해 위기에 대응했다. 2000년대 카드산업 구조조정 실사·평가업무로 금융 산업 안정화에 기여했고 내부회계관리제도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도 선제 대응했다는 평가다.
2000년에는 삼정회계법인과 회원사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말 기준 3200명 이상 전문가로 구성된 삼정KPMG는 최근 4년간 업계 최대 규모 신입 회계사를 채용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연평균 14% 매출성장률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