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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형 회계기준원장 "IFRS는 시장 스스로 만든 원칙"
김의형 회계기준원장 "IFRS는 시장 스스로 만든 원칙"
  • 이유리 기자
  • 승인 2018.12.18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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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 IFRS 제정에 기여, 역할 커"
- 산업 다양한 한국이 국제회계기준에 중요한 목소리
- '아파트 선분양' 매출인식 '진행기준' 가이드라인 쾌거
- "IFRS는 남의 원칙 아닌, 한국 참여로 만든 원칙"
김의형 회계기준원 원장이 18일 '회계현안 언론사 설명회'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김의형 회계기준원 원장이 18일 '회계현안 언론사 설명회'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국제회계기준(IFRS)은 영국이나 유럽의 힘 있는 특정한 나라가 만든 원칙이 아니고 시장에서 형성된, 시장이 스스로 만든 룰(rule) 입니다."

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 원장이 18일 서울 장충동에서 열린 '회계현안 언론사 설명회'에서 IFRS 정체성에 관해 따로 시간을 내 강조하며 한 말이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관련해 다수가 IFRS의 원칙중심회계에 관한 지적이 공존하는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유럽에서 제정한 국제회계기준이 국내의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 관해 설명한 것이다.

김 원장은 "자본시장이 전세계적으로 하나로 통합돼 있기 때문에 회계의 통합이 불가피 하며, 재무보고서가 똑같아야 한다"면서 "IFRS 재단은 전세계 30여 개 나라가 자금을 출연해 기준을 제정하고 있으며, 여기서 제정되는 IFRS를 120여개 국이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IFRS재단은 국제회계기준 제정과정에 한국의 참여를 대단히 기대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실제로 기여를 많이 했으며 2018년부터 수익기준서와 금융기준서를 제정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다양한 산업을 보유하고 있어 실제 각 산업별 국제회계기준 설정에 한국의 의견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2018년 수익기준서와 금융기준서를 제정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기여가 굉장히 컸으며,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의 회계처리방식이 국제적인 기준에 포함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건설회사의 선분양 아파트의 수익인식과 관련한 회계처리에서 '진행기준'으로 매출을 잡을 수 있도록 한 가이드라인을 그 사례로 들었다.

원래 IFRS 수익인식기준 초안에는 아파트를 완공하고 소비자에게 인도할 때 인식하도록 하는 안만 있었는데, 한국 선분양 계약 실상을 반영, 장기 프로젝트의 경우 공사 진행에 따라 쪼개서 매출을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IFRS는 '국가의 원칙'이 아닌 '시장의 원칙' 성격으로, '시장의 원칙'은 시장이 정하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따라서 국가가 마음대로 정하기 어려우며, 시장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시장의 원칙'이라는 원칙 중심 회계에 익숙해지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곽수근 서울대 교수가 IFRS재단 이사회에, 서정우 회계기준원 위원이 국제회계기준제정기구(IASB)에, 한국회계기준원이 회계기준자문기구(ASAF)에 각각 회원으로 진출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IFRS 지배구조를 포함해 모든 국제회계기준 제정 과정에 한국이 참여, 사사건건 짚어가며 목소리를 충분히 내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IFRS는 남의 원칙이 아니라 한국이 열심히 참여해 만든 회계원칙이라는 얘기다.

한국의 IFRS 재단 진출현황
한국의 IFRS 재단 진출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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