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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가 전체 예금액의 45.2% 차지... 자산불균형 갈수록 심화
상위 1%가 전체 예금액의 45.2% 차지... 자산불균형 갈수록 심화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8.12.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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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억 이상 개인계좌 수, 4년반만에 46.8% 증가... 부익부빈익빈 진행중
- 상위 1% 예금잔액은 같은 기간 1.49%로 소폭 상승
우리나라 자산불평등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화면)
우리나라 자산불평등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화면)

지난 6월말 기준, 은행권 개인고객(법인 제외) 예금 총액 528.1조원 중 상위 1% 고객의 예금액은 총 238.6조원으로 전체 개인고객 예치금의 45.1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집계에서 의미하는 상위 1%는 전체 예금계좌 중 가입금액 순으로 상위 1%에 해당하는 고객(복수계좌 포함)이다.

이태규 의원(바른미래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8개 시중은행(인터넷은행 포함)의 개인고객 예치 금액은 총 528.1조원이고, 은행별 예치금은 국민은행 122.7조원, 신한은행 86조원, 우리은행 74.8조원, 하나은행 72.8조원의 순이었다.

한편 은행별 전체 예금잔액 중 상위 1% 고객의 예금잔액 비중에 관한 순위는 씨티은행이 70.74%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SC제일은행(53.37%), 광주은행(52.46%), 하나은행(51.48%) 등으로 그 뒤를 이었는데 이는 외국계은행이 상대적으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모두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개인 고객의 예금 가입 계좌수는 총 1억4456만 계좌로 나타났으며, 1000억원 이상 계좌는 3개, 1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 계좌는 258개,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계좌는 546개로 밝혀졌고 1억원 이상 계좌 수는 총 71만272개였다.

2013년말 이후 4년반만에 10억원 이상 규모인 은행권 개인 예금계좌 수는 46.79% 증가했고, 은행권 상위 1% 예금 보유 비율도 43.69%에서 45.18%로 1.4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상위 1% 고객이 전체 예금의 50% 가까이 차지한다는 것은 현금 자산의 불평등 구조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2017년 기준 순자산 지니계수가 0.586으로 가처분소득 기준 지니계수 0.357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즉, 소득불평등보다 자산불평등이 훨씬 심각한 상황인데, 특히 이번처럼 현금 자산의 편중 현상은 그 불평등구조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이어 "소득불평등 구조가 자산불평등으로 이어지고, 다시 자산에 의한 자산 불평등, 즉 돈이 돈을 버는 구조와 부의 대물림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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