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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일가 지분 74%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상표권 사용료로만 487억 챙겨
총수일가 지분 74%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상표권 사용료로만 487억 챙겨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8.07.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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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래 그룹 회장 지분 23.59%, 회장 일가 지분 73.9%
- 국세청, ‘MB 사돈기업’ 한국타이어 특별세무조사
- 일감몰아주기, 총수일가 해외재산 등에 조사 집중될듯
- MB 집권당시 제조장 유해물질로 노동자 사망 갈등도
출처 = 한국타이어 대규모집단현황공시(2018.5.31)

 

국세청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이 대주주인 한국타이어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측은 2014년 이후 4년 만에 받는 정기조사라고 밝히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이번 조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별세무조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타이어 본사에 조사관들을 투입, 회계 장부 등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국타이어 재무부서 관계자는 본지의 확인요청에 "개인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일방적으로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이번 세무조사에서는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 사이의 ‘일감 몰아주기’와 총수 일가의 해외 재산 문제, 상표권 사용료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타이어그룹의 계열사인 신양관광개발은 총수일가 4남매가 지분을 모두 가지고 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한국타이어 등 그룹 계열사를 상대로 건물 시설관리나 부동산임대업을 영위, 내부거래로만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의 지분이 32%다.

지난 5월말일자 대규모집단현황공시에 실린 한국타이어의 계열회사간 상품ㆍ용역거래 현황을 보면, 연간 국내 계열사간 거래액은 7억2400만원에 불과하지만 해외계열사와의 거래액은 2조2725억800만원에 이른다.

재미교포 블로거 안치용씨는 조 회장 일가가 해외에서 콘도와 빌라, 단독주택 등 많은 부동산을 사들여 자녀 등에게 세금 없이 증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한국 언론에도 다수 보도됐다.

한국타이어의 상표권 수수료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주)는 23.59%의 지분을 보유한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조 회장 배우자와 자녀, 손자녀 등 조 회장 일가가 모두 73.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한해동안 한국타이어에 상표를 사용하도록 해주고 모두 487억1500만원의 상표권 수수료를 챙겼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상표권 사용료가 전체 매출의 53%에 이른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지난 2006~2008년 사이에 작업장 노동자 15명이 심근경색과 심장질환 등으로 집단 돌연사, 회사 노조와 산재협의회로부터 ‘제조장에서 유해물질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지만 산업재해로 인정받지 못해 갈등을 빚어왔다.

사망 노동자들의 사인은 현재까지도 밝혀지지 않아 산재승인이 거절된 채 ‘의문사’로 처리됐다. 산재협의회 측은 “타이어를 찔 때 발생하는 ‘고무 흄’에 대한 유해성 평가가 배제되며 유독가스 흡입 농도와 카본블랙 분진에 대한 평가도 배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재협의회 관계자는 “2015년 한국의 산재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들 중 가장 높지만, 산재인정 건수는 놀랍게도 OECD 최하위”라며 “MB 정부 때 바뀐 ‘업무상 재해 인정기준’으로 MB의 사돈기업인 한국타이어는 산재 인정률 0.98%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재협의회는 특히 “작업장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 정보는 환경부의 ‘유해화학물질관리법’과 고용노동부의 ‘산업안전보건법’이 서로 달라 부처 간 업무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작업장과 가정의 일상에까지 무분별하게 흘러 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 반도체 제조장의 백혈병 피해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 등을 대표적인 예로 제시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주)는 23.59%의 지분을 보유한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조 회장 배우자와 자녀, 손자녀 등 조 회장 일가가 모두 73.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출처= 대규모집단현황공시(2018.5.31)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주)는 23.59%의 지분을 보유한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조 회장 배우자와 자녀, 손자녀 등 조 회장 일가가 모두 73.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출처= 대규모집단현황공시(2018.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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