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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혐의’ 함영주 하나은행장 구속영장청구에 ‘숨죽인’ 국민·신한은행
‘채용비리 혐의’ 함영주 하나은행장 구속영장청구에 ‘숨죽인’ 국민·신한은행
  • 김지혜 기자
  • 승인 2018.05.3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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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 하나은행, 현직 은행장 구속영장 청구 ‘초유의 사태’
KB국민·신한은행, 은행권 겨눈 칼날 피하기 어려울 듯
사진출처=연합뉴스
함영주 하나은행장 / 사진출처=연합뉴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에 대해 구속영장실질심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채용 비리에 연루된 은행권이 초긴장상태에 돌입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정영학 부장검사)는 지난 30일 업무방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함영주 하나은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함 행장을 채용비리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24일에는 하나금융 사장 출신인 최흥식 전 금감원장을, 29일에는 김정태 KEB하나금융지주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지금껏 채용비리 혐의를 강한 어조로 부정해온 하나은행은 소환조사 후 불과 4일 만에 현직 은행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이뤄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함 행장과 김 회장의 혐의가 같아 영장 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거대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특히 채용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함 행장의 구속영장 청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016년 공채 당시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우대'와 사외이사 지인을 공고에 없던 '글로벌 우대 전형'을 통해 합격시키고 가톨릭대와 건국대, 동국대, 숭실대, 명지대, 한양대 분교 지원자의 점수를 낮춘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남녀 채용비율을 정해 선발하거나 남성을 합격시키기 위해 순위조작을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국민은행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채용비리 의혹에 직접 걸려있는 상황이다. 윤 회장의 종손녀가 서류전형과 1차 면접에서 최하위권에 들었다가 2차 면접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4등으로 합격해 특혜채용 의심 사례로 꼽혔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금감원의 은행권 채용비리 조사에서 비리행위가 적발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초 전·현직 임원 자녀들의 '특혜 채용' 논란이 불거졌다.

은행권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 감사에서 채용비리 의심사례 22건을 적발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나 예상보다 수사가 더디게 진행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시중은행 채용비리 의혹 조사결과를 합동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에도 별다른 내용이 없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지만 하나은행장 구속영장 청구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함 행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영장실질심사는 내일 오후 2시에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다. 구속이 결정될 경우엔 '직무 해제'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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