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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수요 예측 참여율 100% 첫 하회
회사채 수요 예측 참여율 100% 첫 하회
  • 日刊 NTN
  • 승인 2013.07.04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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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들 "금리 안정될 때까지 눈치 보기"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면서 지난달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 참여율이 올해 처음 100%를 밑돌았다.

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총 회사채 발행금액은 2조1천610억원, 참여금액은 1조3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발행사, 투자자, 증권사 등 회사채 시장 참여자 전체가 회사채 발행·유통에 부담을 느낀 탓이다.

이로써 지난달 발행금액 대비 참여금액의 비율(참여율)은 60.2%로 나타났다. 참여율이 100%를 밑돈 것은 올해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수요예측 참여율이 100% 미만이면 발행사가 희망하는 회사채 발행 규모보다 인수하겠다는 기관투자자의 수요가 적음을 뜻한다.

올해 초 1월(185.5%)부터 5월(115.8%)까지 참여율은 줄곧 100%를 웃돌았다.

등급별로 살펴보면 저등급 회사채뿐만 아니라 우량기업의 회사채 발행도 쉽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지난달 AA등급 이상 회사채의 총 발행금액 1조7천500억원에 대한 참여율은 66.9%였다. A등급 회사채의 참여율도 68.4%로 100%를 밑돌았다. BBB등급 이하 회사채의 참여율은 0%였다.

6월 우량기업 회사채의 참여율 저조 현상은 올해 초와는 대조적이다.

AA등급 이상 회사채의 지난 1∼5월 평균 참여율은 125.2%, A등급의 평균 참여율은 155.9%였다. 특히 금리 상의 투자 매력이 컸던 A등급 회사채는 지난 1월과 4월에 200%대의 높은 참여율을 보이기도 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개별 기업의 재무적 리스크보다는 시장금리의 변동성 확대가 수요예측 참여율 저조의 원인인 것으로 판단했다.

채권금리의 변동성이 커지면 발행사, 투자자, 증권사 등 회사채 시장 참여자 전체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기 때문이다.

회사채는 국고채보다 유동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회사채 매수 후 금리가 상승해 회사채를 팔고 싶더라도 제때 내다 팔기 어렵다.

향후 금리가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걸림돌이다.

임정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채권금리가 장기적으로 상승해 올 하반기에 더욱 매력적인 금리의 회사채를 살 수 있는데 굳이 지금 선제적으로 회사채에 투자하기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금리 변동성이 커졌을 때 섣불리 발행사와 총액인수 계약을 맺었다가는 대규모의 미매각 회사채를 떠안게 될 수 있다.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발행사도 부담을 느낀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 회사채를 사려는 투자자를 찾기도 어렵거니와 발행사도 적절한 발행 금리 수준을 결정하기 힘들어 발행을 보류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KB금융지주는 3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계획을 철회했고, LG전자와 동부CNI 등도 금리가 안정될 때까지 회사채 발행을 보류하기로 한 바 있다.(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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