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관, 금괴 밀수적발실적 21건과 27억
급등하는 국제 금(金) 시세차이로 밀수입되는 금 보다 밀수출하는 사례가 급속히 확산, 국내 금 수요는 줄어든 반면, 중국 등지에서의 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국내 보다는 국제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2월말 현재 우리나라와 중국·홍콩 등지에서의 금 시세차가 kg당 100만 원에 달해, 금 밀수입 보다는 밀수출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21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올 들어 3월 현재까지 적발한 금괴 밀수적발실적이 21건 및 27억원(108kg)에 달한 가운데 적발된 밀수건 모두가 금괴 밀반출 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5년 이후 밀반출 적발사례가 단 한건도 없었던 것에 비춰보면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다. 이는 국내 금 시세차 보다는 국제 금시세차가 폭등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금 밀수입이 대형화·조직화된데 비해 밀반출은 일반인을 이용한 소량의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가정주부가 가담된 사례까지 발생했다.
이달 12일 가정주부인 김 某씨(40세)가 복대 속에 금괴 3점(3kg)을 은닉해 출국하려다 세관 보안검색에 적발됐으며, 이보다 앞서 10일에는 라 某씨(27세, 여) 등 3명이 소액의 운반비를 받고 각각 187g짜리 금괴 1점(시가 620만원 상당)씩을 담뱃갑, 가방 속 등에 은닉해 출국을 시도하다 검색에서 적발 검거됐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금값의 국제시세를 면밀히 분석해 밀반출을 차단하고, 다른 공항이나 항만, 유관기관과 상호정보를 교환하는 등 협조체제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일반 여행객들도 수상한 물건의 위탁운반을 부탁받을 경우 지체 없이 세관직원에게 통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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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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