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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한마디]기억까지도 ‘굴복’시키는 자존심
[거꾸로한마디]기억까지도 ‘굴복’시키는 자존심
  • jcy
  • 승인 2008.02.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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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재판부가 ‘인지부조화’란 철학적인 용어를 사용하며 “오랜 기간 공직에 근무하면서 정무직 공무원에 오른 피고인이 인사와 관련해 지방청장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았다는 명예롭지 못한 사실이 갑자기 세상에 드러난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자신의 지위와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강력한 자기 방어기제를 발동, 공소사실을 적극 부인하면서 잘못을 제3자에게 투사 또는 전가하는 방법을 택했다”는 설명을 통해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기억과 자존심이 충돌할 때 ‘결국 기억이 자존심에 굴복한다’는 니체의 말처럼 자존심은 사실까지도 바꿀 수 있는 대단한 힘을 가진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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