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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큐] “지금은 조용한 시대(?)"
[클릭큐] “지금은 조용한 시대(?)"
  • jcy
  • 승인 2008.01.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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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정체 속 업무 공백기 현상 우려
변화의 동인(動因)은 바삐 꿈틀대고 있지만 현실은 말 그대로 정중동(靜中動)입니다.

정권교체기 관가(官街)는 요즘 날씨가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쌀쌀한 기운이 감돌고, 찬바람이 스쳐지나가고, 가끔 찌푸린 하늘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햇살은 어김없이 나타나고, 또 봄은 그리 멀리 있지 않습니다. 큰 변화가 예고된 마지막 단계에서 느끼는 고요함일 것입니다.

주요 인사이동이 올 스톱된 상태에서 빈자리가 곳곳에 남아 있고, 떠야할 사람들이, 갈 것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현실은 꼭 맞는 설명이 어렵습니다. 단지 시간이 해결할 뿐이지만 시간은 ‘연속선’ 위에 있는 만큼 그 연속선 위의 ‘지금’은 자칫 답답함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요.

일선 세무관서는 소위 ‘루틴’하게 돌아가는 일을 처리하느라 이런 진공상태를 느낄 겨를도 없다지만 그래도 손끝에서 나오는 보이지 않는 탄력에까지 문제가 없다고는 하기 어렵겠습니다.

실제로 지금 관서 업무는 ‘돌아가는 일’ 외에는 상큼하게 진행되는 것이 없습니다. 실무자들은 연초 계획을 나름대로 잡고 있지만 이를 어떻게 구체화해야 할지, 언제 착수할 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나름대로 계획된 일이지만 크게는 국정운영 기조에서부터 작게는 어떤 상사가 오는지, 누가 실무를 담당하는지에 따라 일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새 일’을 추진하는 것은 열정적으로 임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준비는 많이 하고 있습니다”가 실무자 내지 실무 간부들의 현답(賢答)입니다.

‘지금은 조용한 시대’입니다. 빨리 전환 공백기의 경계를 넘어 활기차게 ‘일’에 전념하는 시기를 기대합니다. 정권이 바뀐다고 행정이 하루아침에 ‘확’ 바뀌고 실무자까지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그런 인식이 남아 있다면 바뀌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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