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세무서 연초부터 "정신없다" "인사 곧 된다"
새해 시작과 함께 국세동우회는 신년인사회를 열고 ‘세우(稅友)’들의 올 건승을 기원하고 다짐합니다. 만나서 반가운 손잡고, 안부 묻고, 덕담 나누는 정겨운 풍경이 이어지는 자리입니다. 해가 다르게 얼굴은 변해가지만 세정가의 정겨운 ‘인사’만큼은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현안 업무의 차질없는 수행에다 쇄신을 추진하고, 새 정부가 펼칠 청사진에 국세행정의 그림을 그려야 하는 국세청의 올 연초 풍경은 단지 정겨운 모습만은 아닙니다. 분주하고, 잰 손놀림이 한시도 그치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무서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부가세 확정신고 업무가 눈앞에 다가 온데다 올해는 근로장려세제 시행으로 조직개편도 예정돼 있습니다. 일부 세무서는 과 신설을 앞두고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직원정기인사가 앞당겨 단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세무서 분위기는 말 그대로 약간 떠 있는 상태입니다. 내달 새정부 출범까지 겹쳐 일선국세공무원들의 마음은 뭔가 모르게 싱숭생숭해 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국세청은 차근차근 예정했던 일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개청 이래 최악의 상황을 겪었던 국세청은 이번 주 고위직 비위정보를 수집하고 이들을 감시하는 특별감찰팀을 출범시켰습니다. 절체절명의 파고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한상률 국세청장이 국세청장 내정자 신분에서 ‘우선 처방전’으로 냈던 쇄신책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말 그대로 윗물부터 청정수로 관리한다는 계획입니다.
9일 오대식 서울국세청장은 확대간부회의에서 체납정리를 강조하는 등 기본에 충실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변화는 앞장 서 수용하고 기본은 지켜가는 세정가. 2008년이 전해주는 숙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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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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