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 국세청장 “목포상고…7급 공채시대 열리나”

2012-12-06     日刊 NTN

우연 일치, 선후배 잇는 아름다운 모습 덕담
능력 적재적소 기회균등 배치 목소리도

서국환 전 광주지방국세청장과 임창규 신임 청장의 이 취임식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두 청장의 출신 공통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0일 이임식을 마친 서국환 청장은 목포 출신으로 55년생이며 목포상고를 나왔다. 7급 공채로 국세청에 입문했다. 청장 취임 전 서울청 조사 2국장이었다.
이에 비해 신임 임창규 청장은 무안 출신으로 56년생이며 목포상고를 나왔다.
서 국장과 마찬가지로 7급 공채다. 서울청 조사 3국장을 하다 이번에 영전했다.
두 청장 다 고향에 금의 환향한 셈이다. 목포와 무안은 지난 김대중 정권시절 ‘지역을 합해야 한다’며 3번이나 주민투표를 할 정도로 붙어 있는 지역이다. 한 지역이나 마찬가지다. 속칭 1년 동네 선후배(?)인 셈이다.
두 청장은 목포상고라는 지역 명문고교를 졸업했다. 목포상고는 김대중 대통령이 나온 학교로도 이름이 높다. 일제시대 목포상고는 호남 영재를 길러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 두 청장은 7급 공채라는 점도 같다. 같은 길을 걸어온 셈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서울청 조사 2국장과 3국장을 역임했다는 점이다. 이 두 자리는 대한민국 국세 행정의 노른 자위 자리라고 해도 의의를 달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다
이런 공통점을 놓고 세정가에서는 “우연의 일치다. 선후배가 바통을 이어받는 아름다운 모습이다"는 덕담이 오고 가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인사란 능력이나 적재적소 기회균등이 되야 하는 데 그런 것과는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서국환 광주지방국세청장은 지난달 30일 정부광주합동청사 2층 대강당에서 광주상공회의소 최종만 부회장, 윤경도 광주세무사회장, 선흥규 공인회계사 광주지회장, 유희열 광주경영자총연합회장 등 지역 인사들과 광주청 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7년여 국세공무원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명예로운 퇴임식을 가졌다.
/광주=김대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