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합종연횡'…신세계, 현대페인트 지원

2015-04-29     문제훈 기자

신세계면세점은 30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현대페인트와 업무 협약을 맺고, 현대페인트가 성공적으로 면세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면세점 개설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한다고 29일 밝혔다.

현대페인트는 최근 중소기업군으로 입찰에 참여해 부산항 국제터미널의 면세점 운영권을 따내고 개장을 준비중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옛 파라다이스 면세점(현 신세계면세점 부산점) 인수와 김해국제공항 면세점 개장 등 최근 2년간 면세점 사업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현대페인트에 건네고 브랜드와 물품 공급자를 소개해주는 등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11개 우수 중소기업과 업무 협약을 맺고 ▲신규 점포 내 우선 입점 ▲온·오프라인을 통한 상품 홍보 등을 벌이며 당시 전체의 12% 수준이었던 국내 중소기업 상품 매출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기로 하는 등 상생 노력을 해왔다.

신세계의 현대페인트 지원은 오는 6월 서울 시내 면세점 3곳(대기업 2곳, 중소기업 1곳) 입찰을 앞두고, 대형 면세점의 중소 면세점 지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과 비교할 때 대기업 수준에선 소규모인 신세계면세점의 이런 시도는 중소기업 면세점과의 연계를 통한 활로 개척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입찰을 앞두고 호텔신라는 현대산업개발과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