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명퇴·취임식 분위기…'아자 아자!'로 바꿉시다

2014-07-03     日刊 NTN

계절은 무더위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를 마감하는 6월 명예퇴직의 이름으로 많은 국세청 간부들이 세정가를 떠나고 새로운 서장들로 다시 빈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세무서장을 보내는 강당에는 퇴임사가 낭독되고,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노고에 대한 보답으로 꽃다발이 전달되었습니다.

요즘 국세청 간부 명퇴와 취임식 분위기는 다소 어둡습니다. 어두운 정도가 아니라 그 의미마저도 상당히 퇴색되는 분위기입니다.

요즘 뉴스마다 ‘관피아’가 거론되고 있고, 공직자 취업제한 규정개정이 비중있는 뉴스로 다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명예퇴직의 이름으로 떠나는 이들이나 1년 동안의 세무서장을 끝으로 명퇴의 길로 접어들어야 하는 신임 세무서장의 심정이 그다지 서로 다를 게 없습니다.

퇴임 후 세무사로서 ‘제2의 세무인생’을 걷는 일도 실리나 명분 면에서 예전과 달라 마냥 ‘해피’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30여 성상을 ‘대과 없이’ 마치고 떠나는 발걸음도 무겁지만 이들을 보내는 후배들의 박수소리 또한 역시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가라앉은 요즘 그래도 다시 한번 ‘화이팅!’을 외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