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도쿄지점 부당대출로 330만 달러 순손실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 당기순익 30%가까운 1억8000만달러 급감
국민은행이 도쿄지점 부당대출로 330만 달러의 순손실을 입는 등 국내 은행들의 해외점포 영업이익이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6개 국내은행 해외 점포 152곳의 당기순이익은 4억5000만 달러로 2012년에 비해 28.8%(1억8000만 달러) 급감했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로 이자이익이 감소(12억3000만 달러→12억1000만 달러)한데다 부실여신 확대로 인한 충당금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부실여신 확대로 국내 은행 해외지점의 충당금 비용은 2012년 2억 달러에서 지난해 4억3000만 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0.64%로 0.32%포인트 내려갔다.
지역별로는 미국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 점포들의 순익이 감소했다. 일본은 국민은행 도쿄지점 부당대출 등으로 33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말 기준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부실채권비율은 1.0%로 2012년말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일본에서의 부당대출, 중국에서의 STX계열 여신 및 베트남·싱가포르에서의 쌍용건설 여신 부실화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금감원은 "미국의 경우 실물경기와 주택가격이 회복된 데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 비용 처리한 이연 법인세 자산을 재인식해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자산규모를 보면 중국은 46억8000만달러(30.3%) 자산이 증가했고 홍콩도 11억8000만달러(12.7%) 늘었다. 반면 일본은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13억5000만달러(11.5%) 축소됐다.
한편 금감원은 "은행 해외점포에 대한 상시 감시를 강화하고, 취약 점포를 대상으로 현장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해외점포의 경영건전성이 취약하거나 현지 감독당국의 감독수준이 미흡한 경우, 현지당국과 정보 공유와 공동검사 등을 통해 감독의 실효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달 중 각 은행별로 해외 리스크 취약점포를 중심으로 경영 현황과 리스크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취약점을 개선토록 지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