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평균재산 13억원…국세청은?

불황속에도 60%가 재산 늘어…1억이상 증가도 18%나

2014-03-28     日刊 NTN

김덕중 청장 5억5033만원, 이전환 차장 9억7121만원

우리나라 고위공직자의 평균 재산이 1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국세청 주요간부들의 재산내역 변동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4 정기재산변동 내역’을 보면 재산을 신고한 국회의원(500억대 이상 4명 제외), 법관, 고위공무원, 중앙선관위원 등 2335명의 평균재산은 약 13억2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고위공직자의 60.8%인 1423명의 재산이 늘어났으며 18.2%는 1억원 이상 늘었다. 지난해 개별공시지가는 3.41%,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은 2.5%가 상승했다.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을 보면 지난 2월 말 재산을 등록한 의원 295명 가운데 64.5%인 190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의원 네 명 중 한 명(26.4%)은 1년 만에 재산이 1억원 넘게 불어났고 황우여·김한길 대표는 각각 2억1천만원과 3억9천만원이 늘었다. 안철수 대표는 지분평가액 감소로 261억원이 사라졌다.

500억원 이상 자산가인 새누리당 정몽준·김세연·박덕흠 의원, 무소속 안철수 의원(당적은 신고시점 기준)을 제외한 재산 평균액은 18억690만원으로 작년 국회의원의 평균재산은 2012년의 18억6800만원보다는 약간 감소했다.

중앙·지방정부 고위공직자와 관련 단체 임원을 망라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공개 대상 1868명중 고위공직자의 평균재산은 11억98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800만원이 늘었다.

이 가운데 62%인 1152명의 재산이 증가했으며 40%는 재산 신고액이 10억원 이상이었고, 50억원 이상 자산가는 2.5%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 재산을 키운 고위공직자도 공개대상의 17%인 318명에 달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재산이 2억7000만원 넘게 증가한 28억3천만원을 신고했으며 정홍원 총리는 240만원이 늘어 18억8000만원이었다. 현오석 기획재정부장관 등 장관급 인사 24명의 평균재산은 1년 전에 비해 약 6000만원이 감소한 15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자치단체 공직자 중에서는 235억1000만원을 신고한 진태구 충남태안군수가 최고를 기록했고,박원순 서울시장은 2년 연속으로 재산이 감소, 빚이 재산보다 6억9천만원이나 더 많았다

반면 국세청 고위간부들의 재산은 평균치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덕중 국세청장의 재산(배우자, 부모 등 직계 존·비속 포함)은 5억503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9919만원 줄어들었다.  김 청장의 주요 자산은 부동산으로 본인 명의의 아파트와 아파트 전세권, 모친이 소유한 아파트 평가액이 9억9천00만 원에 달했다.

저축과 보험 등 본인과 배우자가 보유한 예금은 6872만 원으로 1877만 원 증가했으나 본인 소유의 경기 안양시 동안구 소재 아파트 가격이 기준시가 변동으로 6억9200만원에서 5억6400만원으로 1억2800만원 하락했다.

김 청장은 아파트 전세 보증금 4억3000만원 등 총 5억6112만원의 채무 가운데 금융권 부채 일부를 상환해 5억4320만원의 채무가 남아 있는 상태다.

이전환 국세청 차장의 재산은 9억7121만원으로 전년도보다 5064만원 늘어났다.본인이 소유한 경기도 안양시 아파트 가격이 5억4400만 원으로 5600만 원 떨어졌지만 본인과 배우자, 장녀가 보유한 예금이 3억9784만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억1천만 원가량 늘었난데 따른 것이다.

임환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의 재산은 차량매각, 보험만기, 저축 등으로 538만원 늘어난 7억9088만원에 달했다.

아울러 백운찬 관세청장은 13억5236억원으로 과세당국 공무원 중에는 가장 많은 재산으로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