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존경받는 재계의 별"로 칭한 구본무 회장 영면
'소탈한 재계 지도자' '솔선수범' 등이 키워드…각계 지도자들 애도사 잇따라
20일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별세하자 각계 지도자들의 조의 표명이 잇따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말 존경받는 훌륭한 '재계의 별'이 가셨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을 찾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고인의 별세 소식을 듣고 “안타깝다. 갑자기 이렇게 되셔서 더 안타깝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믿기지 않는 비보에 애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고인은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킨 혁신적인 기업가였다”고 추도했다. 허 회장은 이날 남긴 추도문에서 “소탈한 모습으로 경제계를 솔선수범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어찌 이리도 황망히 가는가”라며 애통해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애도 논평을 내고 “구 회장은 미래를 위한 도전정신으로 전자·화학·통신 산업을 육성했고, 정도경영을 통해 고객에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경제계는 구 회장의 타계를 가슴 깊이 애도하며 한국경제의 번영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애도 논평을 통해 ”고인의 빈자리가 너무 크기에 그 슬픔을 이루 표현할 수 없다“고 추모했다.
경총은 특히 ”구 회장은 1995년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노사(勞使)'를 넘어선 '노경(勞經)'이라는 신(新) 노사문화 형성을 바탕으로, '정도(正道) 경영'을 추구했다“며 노사관계 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뜻을 기렸다.
한국무역협회는 ”한국 경제계의 큰 별인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구본무 회장은 우리나라가 무역 1조 달러, 무역 9강의 위업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추모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1일 빈소를 찾아 조문하면서 2004년 비행기에서 고인이 보여준 배려를 소개하며 애도를 표했다.
반 총장은 자신이 부임 직전 고인과의 전화통화에서 “유엔 사무총장 공관에 전기제품이 필요하면 한국 제품으로 해주겠다”고 제안한 일화도 소개했다.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윤동균)는 20일 별세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애도하는 추도문을 발표하고 야구 발전에 공헌한 고인을 기렸다.
일구회는 21일 추도문에서 “1990년 LG 그룹이 MBC 청룡을 인수해 LG트윈스를 창단한 것은 한국프로야구사에서 큰 분기점이 됐다”면서 “고인은 아낌없는 투자로 한국 야구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끄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