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세 신고열기 후끈! 문 연지 한 달, 은평세무서 현장

-제도 홍보 잘해 장려금 신청률 높아 -지역 경제규모 작지만 성실신고 적극 -심사위원·대리인 위촉, 진용 갖춰

2018-05-09     이유리 기자
지난

지난 9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위치한 은평세무서 2층은 5월 말까지 진행되는 종합소득세와 근로·자녀장려금 신고를 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민원인 상당수가 희끗한 머리의 ‘어르신’이었다. 신고 창구에 마련된 16대 컴퓨터에는 직원들이 일대일로 민원인의 신고서 작성에 도움을 주고 있었다.

지난달 3일 서대문세무서에서 분리돼 새롭게 업무를 시작한 ‘은평세무서’가 한달만에 납세자 서비스를 완벽을 기하고 있었다.

“‘은평’이름으로 가까운 곳에 세무서가 생겨서 정말 좋습니다. 직원들도 친절하구요”은평세무서를 찾은 한 민원인의 말이다.

은평세무서는 이날 오전 교수·변호사·세무사·회계사로 구성된 국세심사위원회 심사위원 9명과 국선대리인 2명을 위촉했다. 이로써 납세자 서비스를 위한 진용을 완성한 셈이다.

김형기 은평세무서 개인납세2과장은 “은평지역 납세자는 경제규모는 작아 세액은 적지만 성실신고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납세자에게 세제 혜택을 폭넓게 알리기 위해 세무서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올해 수급대상자가 확대된 근로·자녀장려금을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했다.

직원들이 직접 주민센터, 구청, 전철역, 시장 등에 안내 포스터를 붙이고, 지역케이블TV에 자막 광고도 시행했다. 그런 노력에 힘입어 근로·자녀장려금 신청률이 서울지역 세무서 중에서도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장려금 대상자에게 신청안내문이 모두 발송됐습니다. 안내문에 나온대로 ARS전화나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신청이 가능합니다. 안내문을 못 받았거나 분실했다면 세무서로 전화주세요. FAX로 보내드립니다.”

소득세를 신고하거나 장려금을 신청하려는 사람에게 도움말을 부탁하자 이 세무서 한석진 팀장은 개인에게 발송된 안내문을 잘 볼 것을 당부했다. 특히 단일소득·단순경비율 신고대상자에게는 8자리 개별인증번호가 기재된 ‘모두채움신고서’를 제공했기 때문에 ARS전화(1544-9944)로 편리하고 신고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종합소득세를 ARS로 신고하면 2만원 전자신고 세액공제 혜택도 주어진다.

은평세무서 청사는 1999년 서부세무서가 서대문세무서에 통합된 후 서대문세무서 별관으로 일부 부서만 설치해 운영됐었다. 은평구를 전담해 관할하는 세무서의 필요성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노력해 지난 4월 3일 ‘은평세무서’로 개청했다.

은평세무서 개청을 계기로 은평지역 납세자는 원스톱으로 신속하게 한 곳에서 국세행정서비스를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