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대우건설 특별세무조사 돌입

서울지청 조사4국 담당, 조사 인력 100명 투입

2013-09-02     김현정

국세청이 대우건설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국세청이 지난달 30일 조사 직원 100여명을 대우건설에 파견해 회계 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국세청의 대우건설에 대한 이번 세무조사가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4대강 사업과 관련된 특별세무조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우건설은 2009년 마지막 세무조사를 받은 후 4년 만에 세무조사를 받은 것이며, 또 통상 정기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사1국이 아닌 특별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사4국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특별세무조사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27일 4대강 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도 대우건설 본사 고위 임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홍보팀 관계자는 2일 <국세신문>과 통화에서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다.   서울지방국세청이 지난달 30일 조사 직원 100명을 파견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해 간 것으로 알고있다”면서도 "5년마다 하는 정기 세무조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올해 세무조사 대상으로 통보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4대강 관련 조사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설업계에서는 국세청의 이번 세무조사가 4대강 사업과 관련된 특별 세무조사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개별기업의 세무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매출액 2조 3097억원(올2분기), 법인세 납부액 565억원(2012년 기준) 규모의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