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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기업들이 한곳에 모이는 자체가 큰 의미"
"콘텐츠 기업들이 한곳에 모이는 자체가 큰 의미"
  • 日刊 NTN
  • 승인 2015.12.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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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조벤처단지 입주기업들, 협업에 큰 기대 보여
문화창조벤처단지 입주사로 선정된 기업들은 콘텐츠 기업들이 한곳에 모여 협업을 통해 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옛 한국관광공사 건물에 들어선 문화창조벤처단지는 유망한 개인과 기업에 사업화를 위한 기획·제작·투자유치·시장개척·마케팅·기업 경영까지 한 건물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93개 업체(독립 공간 42개·열린 공간 51개)가 올해 말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 기업에는 임대료 면제부터 관리비 지원까지 각종 혜택이 있다.

양민철(44) 쓰리디에스랩 대표는 "정부의 지원 조건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콘텐츠 전문 인력들과의 협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유망한 콘텐츠 전문 기업들이 한곳에 모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이런 기업들이 한 공간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쓰리디에스랩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과 3D 콘텐츠를 활용한 노래연습장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이 성공적으로 되면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도 노리고 있다.
 
그는 "우리 기업을 포함해 '킬러 콘텐츠'가 분명히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열린 공간'(1∼4인 규모의 스타트업이 함께 사용하는 곳)은 임대료와 관리비가 모두 무료라는 장점이 있지만, 다소 우려 섞인 반응도 나왔다.

양 대표는 "1인 기업으로 입주했지만, 작업 공간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면서 "아이디어와 사업화 개발을 위한 시설과 공간을 정부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개방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4인 기업으로 '열린 공간'에 입주한 케이컨버전스의 신완호(44) 대표는 "사무 공간은 작지만, 집중력 있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이라서 좋다"고 했다.

케이컨버전스는 악기의 진동과 빛을 결합한 융복합 콘텐츠 '빛의 오케스트라'의 퍼포먼스를 보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공연장에서 대자연을 무대로 하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신 대표는 "라스베이거스나 마카오 같은 해외 관광지로 진출해 우리 공연을 선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그러려면 한국의 동양적인 멋과 맛을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의 고도화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화창조벤처단지 내 협업과 융합을 도모할 수 있는 업체들이 많아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박민지(32·여) 티팟스튜디오주식회사 대표는 "교육 쪽으로 여러 분야와 융합할 기회를 찾고 있었다"면서 "도움을 줄 길과 도움을 받을 길이 많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티팟스튜디오는 최신 소프트웨어 분야 지식을 게임을 통해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능성 게임업체.
 
박 대표는 "입주 기업 가운데 공연이나 하드웨어 기자재 관련 업체가 많다"며 "이들 업체와 협업해 게임 연출 방식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직원 8명의 티팟스튜디오는 10평의 '독립 공간'에 입주했다. 박 대표는 "독립 공간에 입주했으나 열린 공간에서 다른 기업과 커뮤니케이션이나 협업할 기회가 많을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태현(37) 사운들리 대표는 "다양한 협업이 사업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사운들리는 비가청 음파기술(안들리는 소리)로 시청자에게 최적화한 광고를 제공하는 기술 서비스 업체다.
김 대표는 "기술을 제공하는 업체이다보니 콘텐츠 업계에 있는 분들과 성향이 많이 달라 서로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며 "단지 안에 함께 있으면 수시로 대화할 수 있고, 직원들이 콘텐츠 제작의 니즈와 활용에 대한 이해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직원 10명으로 단지 내 30평의 '독립 공간'에 입주한 사운들리는 앞으로 2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독립 공간'은 2년 동안 임대료 부담이 없다. 2년이 지나면 성과에 따라 연장 여부가 결정되며 연장 시 임대료는 차등 지원, 관리비는 50%를 지원한다.

입주사 중에는 콘텐츠 사업화 경험이 있는 업체부터 아이디어 단계에 있는 업체까지 다양하다. 사업화 과정이 상당히 진척된 기업도 있는 만큼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께 20개 이상의 '킬러 콘텐츠'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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