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발표 이후 햄과 소시지 등 가공육에 대한 불안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깻잎과 부추, 김치 등이 발암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식품으로 선정됐다.
대한영양사협회와 한국식품건강소통학회는 '육류와 함께 먹으면 발암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식품 10가지'를 선정해 9일 발표했다.
육류의 발암 가능성을 낮춰주는 식품에는 채소 5종(깻잎·부추·마늘·고추·양파), 과일 1종(귤), 해조류 1종(다시마), 발효식품 1종(김치), 유제품 1종(우유), 음료 1종(녹차)이 포함됐다.
대한영양사협회 회장인 임경숙 수원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관련 연구논문 등 과학적 근거, 구입 용이성, 육류와의 맛 궁합 등을 기준으로 10가지 식품을 선정했다"며 "육류와 곁들여 먹으면 고기 과다 섭취로 인한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깻잎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고기를 태우면 발생하는 발암성 물질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 양파에 풍부한 황화 알릴·식이섬유·쿼세틴 등도 암 예방을 돕는다.
마늘에는 알리신이라는 암 예방 성분이 있다. 부추는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식이섬유가 유해 물질을 빨아들여 대변으로 배출시킨다.
고추는 캅사이신 성분에 대장암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귤에도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 등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있다.
다시마는 식물성 식이섬유인 알긴산이 풍부하며, 우유는 칼슘이 대장암과 대장 선종의 발생 위험을 낮춰준다.
김치 유산균은 장 내 염증은 물론 암의 발전·전이 과정을 억제시키며, 양념 재료인 마늘과 생강에 풍부한 염증 억제 성분이 가공육과 적색육의 발암 성분의 독성을 완화한다.
녹차는 항산화 성분이자 떫은맛 성분인 카테킨이 암 예방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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