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안진회계법인 사옥서 “거대자본 세무시장 파괴, 불법세무대리 중단” 등 외쳐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세무플랫폼 삼쩜삼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개인납세자의 종합부동산세 환급서비스’에 나서기로 한데 대한 일선 세무사들의 규탄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7일 삼쩜삼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전략적 업무협약’을 규탄하는 1인시위에 나선 이종탁 세무사(전 한국세무사회 부회장)는 22일 여의도 안진회계법인 사옥 앞에서 동료 세무사들과 2차 릴레이 1인시위와 함께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1인 시위와 세무사 서명을 주도한 이종탁 세무사는 지난 17일부터 시작한 삼쩜삼과 안진회계법인 간의 ‘업무협약 폐지촉구 규탄 성명’에 22일 오전 현재 1054명 세무사가 동참했다고 밝혔다.
그는 “삼쩜삼의 불법적 세무대리 행위에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겪는 층인 청년세무사들의 동참이 많았다”며 “몇몇 단톡방을 통해 규탄 성명서를 올렸을 뿐인데 입소문으로 많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 규탄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이종탁 세무사는 이날 1인시위에서 ‘삼쩜삼 허위·과장 광고, 불법세무대리 규탄’ ‘거대자본으로 세무시장 파괴하는 불법세무대리 중단’ 등의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1인 시위와 함께 진행된 성명서 발표에서 김형태 세무사는 “4대 메이저급 회계법인인 딜로이트 안진이 본분을 잊고 영리기업에 협조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며 “삼쩜삼과 안진회계법인은 부당한 업무협약을 즉각 폐기하라”고 밝혔다.
또 “ 삼쩜삼을 규탄하는 세무사 모임(가칭 삼쩜삼 규탄 투쟁위)을 결성해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삼쩜삼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세무사라는 국가자격사 제도를 무너뜨리는 사업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1인시위와 함께 성명을 발표한 김형태 세무사는 청년세무사 그룹인 세무사시험 55기의 동기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이날 1054명의 세무사가 서명에 동참한 성명서를 안진 측에 직접 전달하려 했으나 접수가 여의치 않아 등기우편으로 발송했다고 이종탁 세무사는 밝혔다.